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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Culture)

영화 vs 책 모두가 만족스러운 용의자 X의 헌신...


헌신적인 한 남자 X의 이야기. 가슴이 찡할 거 같으면서도 무뚝뚝하게 넘어가는 로맨스, 과도한 긴장감이 있거나 치밀한 두뇌싸움이 있는 것도 아닌데도 책을 펼치면 결론을 볼 때까지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괜찮은 책이라며 선물 받아 처음으로 히가시노게이고의 작품을 읽었는데 군살도 과도한 덧붙임도 없이 소소한 느낌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의자 X가 누구인지는 초반에 밝혀진다. 문제는 X가 어떻게 경찰의 수사를 뿌리치고 사랑을 쟁취할 것인가가 제일 주된 내용이 된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다. 사랑 때문에 자신을 희생하며 경찰의 추적을 물리치는 누가 착한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구분되지 않고 오직 사랑과 보호 이 두 단어만 떠올리는 이야기들.


 왠지 마지막이 시시하다 싶었는데 반전을 알리는 새로운 이야기의 등장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나름 같이 추리를 하며 읽었는데 그럴 줄은 몰랐다는 멍~한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프로파일링 수사기법처럼 용의자 X가 처음 나와 걸었던 길속에 범죄 해결의 실마리가 있었으며, 그의 대화 속에서 범죄의 키워드를 발견 할 수 있었지만 결국 뒤늦게 밝혀지는 이야기까지 소소한 부분에서 복선과 은근히 수사를 방해하는 요소들 까지 등장해 스릴은 별로 없지만 작은 부분에서 무릎을 탁 치며 감탄할 부분들은 많은 것 같다.


 이래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에 사람들이 푹 빠지는 것일까? 후배는 거의 추종자처럼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책들을 모으고 있다. 그리고는 재미있다며 꼭 읽어보라고 강추강추를 외치고 있다.

  이번에 일본 작가들의 추리소설 들을 여러 권 빌렸기에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읽어보며 히가시노게이고의 작품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봐야겠다. 그의 인기 비결이 무엇인지 꼭 밝혀내리라! 

용의자 X의 헌신 - 10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현대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