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북 뉴스 (Book)

정신적 육체적 상처로 고통받는 캄보디아의 여인들 - 다시찾은 꽃목걸이


아.. 가슴아프다.. 읽는 내내 그녀의 삶에 드리운 어둠과 악마의 손길에 가슴이 아팠다...
언젠가 한 여성인권을 다룬 모 프리랜서 PD가 담아온 영상을 보며 전쟁과 내전으로 상처입은 아랍권에서 당하는 여성들의 인권유린에 대한 다큐를 보고 어찌나 가슴아파했던가..

그런데 가까운 캄보디아에서도 여자 아이들에 대한 무자비한 성폭력이 진행되고 있다니 끔찍하다.
이 책의 주인공이자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소말라맘이 누구인지 중요하지 않다. 오직 그녀가 살아온 지난 세월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아이들과 드럽고 추악한 남자들의 모습만이 눈에 들어왔다.


전쟁의 상처.. 캄보디아.. 아직도 지뢰를 밟고 다리를 잃는 아이들이 있다는 그곳에서.. 어린 아이들이 납치 당해 강간과 폭행, 나아가 몸을 팔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현실에 안타까움이 가득하다.
또한 그런 경험을 숨기지 않고 맞서기 위해 사람들앞에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위험에 처한 아이들을 구해야 한다고 외치는 그녀의 모습은 정말 당당하며 자신의 치욕을 감내하는 대신 어린 아이들의 삶을 구하고자 하는 의지가 무엇보다 강하게 느껴지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여인의 모습이었다. 


상처입은 아이들의 삶은 지옥의 삶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돈을 벌기 위해 길거리에서 혹은 술집에 나가 몸을 파는 여인들이 있지만 이곳은 한창꿈을 꾸고 웃으며 자라야할 어린 소녀들이 팔려가 폭행과 육체적 상처와 정신적 상처를 입으며 평생을 그런 상처와 아픔속에 살아야하는 것이다.

안타깝고 불쌍하고 가슴 아픈 이야기다. 하지만 소말리맘이 이겨내고 타인을 위한 삶에 자신의 모든열정을 쏟아 부었듯이 그 아이들도 반드시 이겨내고 새로운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다시 찾은 꽃목걸이 - 8점
소말리 맘 지음, 정아름 옮김/퍼플레인
*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해당 출판사에 그 저작권이 있습니다.